디지털노마드 이황배 기자 | 코이카는 한국의 공적개발원조(ODA)를 위해 노력해온 그동안의 발자취와 세계 각국의 ODA 현장을 우리 국민과 세계인들에게 생생하게 알리기 위해 가상의 메타버스 공간 '코이카 월드(KOICA World)'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코이카 월드는 메타버스 플랫폼 네이버 젭(ZEP)으로 만들어진 가상 현실 공간이다. 전 세계 누구든 시공간 제약 없이 코이카의 다양한 사업과 SDGs 등 ODA에 대한 정보를 재미있는 체험을 통해 접할 수 있다. SDGs(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지속가능개발목표)는 2015년 9월 유엔 총회에서 국제사회가 2030년까지 달성하기로 약속한 경제,사회,환경 분야의 17가지 목표다.
메타버스 공간은 언제 어디서든 공유될 수 있기에 방문자들이 현실적 시공간과 국적의 제약을 뛰어넘어 소통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코로나19 여파로 대면 만남과 여행 제약이 발생함에 따라 자유로운 가상 세계에서 소통하기 위한 MZ 세대의 움직임이 활발해졌다.
이에 코이카는 국내 MZ 세대와 전 세계인을 대상으로 소통의 창구를 마련했다. 코이카 월드 구상에는 24개국 출신 31명의 외국인과 99명의 한국인으로 구성된 코이카 글로벌 서포터즈 위코(Weko) 4기 활동자들이 제시한 아이디어가 반영됐다. 이번 'KOICA World(코이카 월드)'는 총 5가지 섹션(△KOICA Square △KOICA Office △SDGs Island △ODA Hospital △ODA School)으로 구성됐다.
먼저 'KOICA Square'는 메타버스 접속 후 가장 먼저 보이는 공간으로, 코이카 월드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두 번째로 'KOICA Office'는 코이카 본부의 외관을 본떠 구현한 장소로, 코이카가 진행하는 ODA 사업 소식을 볼 수 있다. 세 번째로 'SDGs Island'는 17개의 지속가능개발목표를 형상화한 공간이다. 마지막으로 'ODA Hospital'과 'ODA School'은 각각 코이카의 보건 의료, 코로나19 대응, 교육, 디지털 ODA에 관한 구체적 사업 사례를 확인할 수 있는 공간이다.
방문객들은 다양한 섹션을 이동하며 '보물 상자 찾기'와 '틀린 그림 찾기' 등의 게임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다. 또 친구 초대 기능을 활용해 전 세계의 친구들과 함께 맵 공간을 이동하고 채팅하며 자유로운 소통이 가능하다. 앞으로 코이카 월드는 세대를 넘어 세계를 아우르는 소통의 장이자 한국의 ODA를 전 세계에 알리는 홍보의 장으로써 활용될 계획이다. 코이카 월드는 아래 URL을 통해 방문할 수 있다.
박상진 코이카 홍보실장은 '낯설고 어려운 개념인 ODA를 우리 국민과 전 세계인들이 즐겁게 체험하고 배울 수 있도록 이번 메타버스 공간을 기획했다'며 '이번에 오픈한 코이카 월드는 단순 일회성 이벤트로 활용에 그치지 않고 올 11월로 예정된 위코 4기의 오프라인 연합 홍보 활동 간 온,오프라인 연계 체험 행사에 사용하는 등 앞으로 코이카와 위코 활동에 다양한 형태로 계속해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위코 4기로 활동하고 있는 이환호(24)씨는 '팀원들과 함께 고민해 제안한 메타버스 구축 아이디어가 실제로 구현됐다는 점이 무척 신기했다'며 '우리 아이디어로 한국의 ODA와 코이카를 전 세계에 널리 알릴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을 할 수 있어 뜻깊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한편 코이카 월드는 코이카 내부 임직원들의 소통 창구로도 활용된다. 코이카는 10월 27일(목) 손혁상 코이카 이사장과 코이카 임직원들이 조직문화 개선을 위한 '리더십과 함께하는 조직 문화 타운홀 미팅'을 메타버스 공간인 코이카 월드에서 동시 개최한다. 장소 제약이 없는 메타버스라는 공간 특성으로, 본부와 해외 사무소 임직원 모두 동시에 참여해 조직 문화 개선을 위한 의견을 자유로이 나눌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